▲ 송영규. 출처| tvN '신박한 정리'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송영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계를 위해 고층 빌딩을 청소했다는 사연을 고백했다.

송영규는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아픈 아내를 위해 정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송영규는 음악을 전공하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11년간 살던 아파트를 떠나 작은 빌라로 이사왔다. 두 딸을 위해 옮긴 작은 집에서는 짐이 넘쳐났고,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건강 악화로 정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는 "나이가 들고 아내가 갱년기가 오기 시작하더니 갑상선 항진증까지 왔다. 우울증, 수면장애까지 심하게 겪고 있어서 건강 때문에 본인이 제일 괴로울 것"이라며 "정리 생각은 하고 있는데 행동을 잘 못하더라. 저도 집 들어갈 때마다 속상한데, 아내는 얼마나 더 그럴까. 이걸 계기로 아내가 좀 더 활동적으로 변하고 건강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송영규는 집을 정리하며 어려운 주머니 사정 때문에 처가살이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최근까지도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이든 닥치는 대로 했다는 속이야기를 털어놨다. 

"뼈빠지게 가난해서 처가살이를 했다"는 송영규는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대신 아내는 힘들게 안 했다. 생활이라도 하게 하려고 했다"며 "얼마 전만 해도 여기 보이는 빌딩 유리창을 제가 다 닦았다. 한 40층 정도 됐다. 처음에는 사다리 같은 걸 놓고 닦다가 나중에는 줄타고 고층을 닦았다"고 했다.

이어 "당시 일일 드라마 출연 중이라 사람들이 알아봤다.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자체가 기쁘더라"고 했고, 신애라는 "난 가장이니 가족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다 한다는 게 너무 멋있다"고 칭찬했다.

송영규는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함께한 류승룡과 인연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함께 다닌 절친한 사이. 장현성 역시 같은 대학교 동기로, 라미란은 같은 과 후배였다. 송영규는 "'극한직업'은 집에 와서 대본 연습을 했다. 열정이 있어서 잘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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