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마약 혐의로 적발된 비투비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대마초 구입을 위해 1억 원 상당의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꾼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정일훈은 지인 A씨에게 현금을 입금하고, A씨가 이를 가상화폐로 바꿔 대마초를 대신 구입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4~5년 동안 1억 원 상당을 썼다. 

정일훈은 올해 초부터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계좌 추적, 공범 진술 등 조사를 통해 정일훈이 지인들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일훈의 모발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일훈과 공범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일훈은 비투비 멤버로 각종 음악방송,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알리며 사랑받던 2016년께부터 대마초에 손을 댔다. 게다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제3의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고, 지인이 가상화폐로 대마초를 구입해 건네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렇게 사용한 돈만 무려 1억 원. 

게다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화폐 구매라는 수법까지 사용했다. 대마초를 상습 흡연한 기간도 매우 길고, 금액도 크다. 정일훈은 이렇게 손에 넣은 대마초를 자신의 자택, 차량 등지에서 지인들과 나눠 피운 것으로 전해진다. 

▲ 정일훈. ⓒ곽혜미 기자
뒤늦게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일훈이 검찰 송치 직전 도피성 입소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정일훈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사건이 검찰로 넘겨지기 직전인 5월 갑작스럽게 훈련소에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다. 

당시 그는 갑작스러운 입소를 알리며 "대한민국의 남성으로서 저 또한 짊어져야 할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바 있다. 시기를 따져봤을 때 형사 처벌을 피하거나 미루기 위한 입소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수밖에 없다. 

다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의 마약 적발 사실을 몰랐고, 훈련소 입소 후 대체복무 역시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소속사는 "정일훈은 당초 3월 입소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 연기한 5월에 예정대로 입소했다. 마약 적발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일훈은 팬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비투비 활동 중에도 꾸준히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소속사는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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