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윤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왼손투수 김윤식은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호주 블랙타운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까지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진 동안에는 청백전에 꾸준히 등판해 자신을 알렸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펼치는 '당돌한' 신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그런데 이런 과감성은 그라운드 안에서만 유효했다. 김윤식은 말이 많지 않은 편이다. 개막도 하기 전에 여러번 인터뷰를 경험했지만 가끔은 머쓱한, 쑥스러운 듯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할 때가 있었다. 이렇게 무뚝뚝한 청년을 가까이에서 도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LG의 대표 '투머치토커' 임찬규였다. 

김윤식은 열흘 동안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잠실에서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요즘은 유연성 강화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서 "프로에서 첫 시즌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아직은 피로한 감이 남아있다. 그래서 피로감을 없애기 위해 훈련 이외에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23경기에 등판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지만, 동시에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의 고민거리를 잘 들어주고 조언해준 선배들이 있다는 것도 깨달은 데뷔 시즌이었다. 김윤식은 말 없는 자신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한 팀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선배 형들 모두 다 잘 해주신다. 모두 다 잘해 주시지만 꼭 한 분만 꼽으라면 항상 고민을 들어주고, 좋은 얘기로 응원해주면서 관심을 가져주는 (임)찬규 형이 정말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김윤식은 자신을 기대하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만 그 기대에 못 미쳐서 조금 아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올 겨울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코로나19로 모두 많이 힘든데 다들 힘내서 잘 극복하고 내년에는 야구장에서 꼭 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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