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로베르토 라모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프랜차이즈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쓴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LG는 22일 오전 라모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총액 100만불(계약금 20만불, 연봉 60만불, 인센티브 20만불)에 2021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올해 LG에 입단한 라모스는 117경기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계약을 마친 라모스는 "내년에도 정말 좋은 LG트윈스 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준비를 잘해서 팀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하겠다. 내년시즌에는 코로나를 잘 극복해서 잠실야구장에서 우리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라모스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장타력을 갖춘 거포이다. KBO리그 경험도 쌓였고, 적응이 완료된 만큼 내년에는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 38개를 친 라모스의 성과를 믿고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그런데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14일 외국인 선수 계약과 관련해 "라모스와는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계약에는 여러 조건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구단에 확실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있던 'LG TWINS'를 지운 사실이 알려지며 재계약이 무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LG는 라모스가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나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처럼 미국, 일본 구단과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영입 경쟁보다는 낯선 곳에서 한 시즌을 치르느라 생긴 '향수병'이 재계약 협상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LG는 라모스의 마음을 다시 잡는데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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