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스널이 위기에 빠졌다.

아스널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에버턴과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4승 2무 8패만 기록한 아스널은 1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7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 기간 2무 5패에 그쳤다. 개막전부터 14경기에서 승점 12점에 그쳤던 1974-75시즌 뒤에 46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지금은 강등권과 가깝다. 18위 풀럼이 2승 4무 8패로 승점 10점인데, 단 4점 차다. 아스널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확률 축구'가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해 에버턴과 경기에서 승률은 25%에 그쳤지만 우린 3-2로 이겼다. 지난 주말에 우리가 이길 확률이 67%, 질 확률이 9%였다. 그러나 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번리 상대로는 3%였는데 졌고, 토트넘 상대로 7%였는데 졌다. 이 기록 말고도 다른 것이 많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번리 상대로 유효슈팅을 내주지 않았는데 졌다. 나는 볼 점유율에 대해 관심이 없다. 볼을 가졌을 때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루느냐에 신경 쓴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팀의 데이터 분석가들과 함께 모든 통계와 지표 분석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떨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확률에만 집착한다는 팬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팬은 "아르테타 감독이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축구를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내가 감독에게 들은 말은 가장 황당한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가 에버턴 상대로 질 확률은 100%였다. 그게 유일한 관련 통계다"라며 "이러한 코멘트는 아르테타 감독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익명의 아스널 팬은 "다음에 우리는 축구 경기장이 아닌 엑셀 시트에서 경기를 뛸 것이다"라며 조롱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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