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현지 팬들이 손흥민(왼쪽)과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차이점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질주가 멈췄다. 플랜A가 프리미어리그 팀들에 간파당했다. 시즌 초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조합이 빛을 발했지만 상위권 팀들이 봉쇄법을 들고 나왔다. 현지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스코어러로 인정하면서도 좁은 공간에서 돌파를 지적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무승부 뒤에 리버풀과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한 만큼, 레스터 시티전에서 승점 3점을 노렸다.

무리뉴 감독은 변칙을 선택했다. 호이비에르, 시소코, 은돔벨레, 로 셀소를 중원에 배치해 레스터 시티 역습에 대비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투톱에 배치했다. 상황에 따라 4-3-3으로 움직였지만 허리 싸움에 더 무게를 뒀다.

레스터는 한 수를 더 봤다. 타이트한 지역 압박으로 토트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은돔벨레와 로 셀소가 고전하자 창의적인 패스는 없었다. 3선과 후방에서 케인을 봉쇄하면서 손흥민와 콤비 플레이도 차단했다.

페널티 킥과 토비 알더베이럴트 자책골이었지만, 토트넘은 레스터 게임 플랜에 속수무책이었다. 촘촘한 두 줄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고, 은돔벨레와 로 셀소는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가레스 베일도 반짝이지 못했다.

22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모든 짐을 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충분히 잘 해왔기에 다른 선수들의 반등이 필요했다. '베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번도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실제 토트넘 공격 80%가 케인과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케인이 내려오면,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쇄도해 득점을 하는 패턴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21경기 14골 7도움으로 칭찬받고 있지만, 케인이 봉쇄되면 홀로 분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 팬 대부분은 2선 지원과 손흥민, 케인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 분발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일부 팬은 '무리뉴 감독 안티 풋볼은 원래 그렇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여태껏 잘했던 손흥민을 달리보는 시선도 있었다. 한 팬은 '손흥민과 케인 의존도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공간이 많아야 활약할 수 있다. 케인은 완벽한 공격수이지만, 손흥민은 배후 공간이 많아야 환상적인 결정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도 했다. '손흥민은 좁은 공간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 살라 혹은 사디오 마네처럼 볼을 지키는 능력이 부족하다. 물론 결정력은 칭찬해야 한다'고 비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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