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홍진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3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무엇보다 그가 최근 석사 논문 표절로 인한 반성의 뜻을 전하기 전에 이미 선행을 펼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22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홍진영은 16일 오후 4시경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 원을 전달했다. 홍진영은 소속사틀 통해 기부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홍진영의 기부금은 재난 취약계층의 코로나19 예방 혹은 극복을 위해 마스크, 소독제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홍진영이 기부한 당시는 그가 석사 논문 표절 문제로 잡음이 있었던 시기다. 특히 홍진영은 16일 기부를 하고, 이틀 뒤인 18일 자필 사과문을 전해 눈길을 끈다. 당시 사과문에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 홍진영이 이틀 뒤에 기부를 실천한 것이다. 최근 석사 논문 표절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그가 반성의 뜻으로 선행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진영은 최근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쓰면서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표절 의혹을 부인했지만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조사를 마치고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홍진영은 18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꾸준한 선행으로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로 꼽힌다.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5000여 개를 기부했던 홍진영은 지난해 4월 강원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5000만 원 상당의 기부를 하는가 하면, 지난해 연말에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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