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보상선수 박계범(왼쪽)과 강승호 ⓒ 삼성 라이온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보상선수로 강승호(26)와 박계범(24)을 영입하면서 내야 보강을 마쳤다. 

두산은 22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1루수 오재일(4년 50억원)의 보상선수로 박계범을 선택했다. 지난 18일에는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2루수 최주환(4년 42억원)의 보상선수로 강승호를 영입했다. 주축 내야수 2명이 한꺼번에 빠진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젊은 내야수 수혈'을 최우선 목표로 움직였다. 

박계범과 강승호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다 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박계범은 유격수, 2루수, 3루수에 1루수까지도 가능하고, 강승호는 2루수와 유격수로 쓰임이 있다. 두산 내야 백업 1순위의 첫 번째 요건은 유틸리티 능력이다. 그 조건에 두 선수 다 부합했다. 

박계범은 수비, 강승호는 타격에서 조금 더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박계범은 수비가 좋아서 인기가 있는 선수였다. 올해 타율은 1할대( 0.195)지만, 타격은 경기에 계속 나가면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 주루 실력도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호와 관련해서는 "박계범과 비교하면 장타력은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박계범의 타격 잠재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손목 힘이 좋다.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체격(178cm, 72kg)보다는 크게 치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계범과 강승호는 두산에 부족한 우타자기도 하다. 최근 주축 두산 타자들은 대부분 좌타자였다. 우익수 박건우와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김재호만 우타자였다. 대타 1순위 김인태도 좌타자라 계속해서 우타자 갈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 선수가 다 우타자긴 하지만, 그 문제는 뒷순위였다. 우리 팀에 와서 가장 활용도가 높을 선수들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10일 4+3년 85억 원에 계약한 3루수 허경민을 중심으로 내야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황경태, 서예일, 김민혁,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등 20대 초, 중반 내야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박계범과 강승호가 합류해 긴장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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