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베르흐바인(왼쪽)은 손흥민을 같은 포지션에서 롤모델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측면 공격을 중요시 하는 현대 축구 특성상 윙어 포지션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집결해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네이마르,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라힘 스털링,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안수 파티까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거나 떠오르고 있는 선수들이 윙어로 분류되어 있다.

네덜란드가 주목하는 윙어인 스티브 베르흐바인(23)은 "같은 포지션에서 롤 모델이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 SPOTV와 인터뷰에서 "PSV에 있었을 때부터 손흥민의 플레이를 봤다. 나와 손흥민은 같은 왼쪽 윙어다. 손흥민을 골을 많이 넣는다. 당연히 내 롤 모델"이라고 밝혔다.

베르흐바인은 아약스 유스팀에서 PSV 유스팀으로 이적했고 2014년 PSV 성인 팀에 데뷔했다.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33경기에 출전해 14골과 12개 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유럽 무대에 알려졌고 지난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베르흐바인은 토트넘 메디컬 테스트 직후 인터뷰에서도 '토트넘에서 가장 함께 뛰고 싶었던 선수가 누구였는'지 묻는 말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손흥민"이라고 대답했다.

베르흐바인은 "손흥민과 함께 뛰는 건 엄청난 일이다. 롤 모델이었던 사람과 이젠 함께 뛰게 됐다. 우린 굉장히 좋은 친구고 관계도 좋다. 그와 함께 뛰어서 정말 좋다"고 했다.

또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하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인가'라는 물음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본다면 알 수 있다. 한 시즌만 그랬던 게 아니라 여러 시즌을 그렇게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을 많이 넣었다"며 "당연히 월드클래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르흐바인은 지난 5월 토트넘 공식 SNS를 통한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손흥민과 당신 중 누가 더 빠른가'라는 물음에 "잘 모르겠지만 내가 더 빠르다"고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라고 묻자 베르흐바인은 "내 생각은 안 바뀌었다. 난 빠르고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다. 달리기 경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물론 손흥민이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주 빠르다. 하지만 난 내 스피드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베르흐바인은 SPOTV와 인터뷰에서 팀 내 윙어 포지션 경쟁에 대한 생각과 토트넘의 우승 경쟁에 하고 싶은 역할, 그리고 프로에 데뷔했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대한 자랑을 이야기했다. 또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주제 무리뉴 감독을 "아버지"라고 표현했으며, 한국 축구 유망주들과 토트넘 팬들에게 메시지도 전했다. 베르흐바인의 인터뷰는 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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