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리그 역사의 남을 최고의 콤비로 성장할 수 있을까.

손흥민과 케인의 올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다. 손흥민은 11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케인은 9골 10도움으로 득점 5위, 도움 1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케인이 전방보다는 미드필더 쪽으로 내려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수비 뒤공간을 노리면서 빠르게 치고 들어가고, 케인이 패스를 건네준다. 특히 수비 이후 빠른 역습 때 두 선수의 위력이 더욱 커진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12골을 합작해냈다. 통산 32골을 함께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 합작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36골이다. 역대 최고 기록에도 얼마 남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자 현재 BBC 해설위원인 앨런 시어러(50)는 손흥민과 케인 호흡을 칭찬했다. 그는 22일 'BBC' 칼럼을 통해 두 선수의 활약을 분석했다.

그는 "토트넘은 케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전술을 세팅했으나 그의 기량은 개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잘 통하고 있다"라며 "분명한 점은 골을 만드는 걸 도와주는 능력이다. 케인의 어시스트 비율은 올 시즌 급상승했고, 손흥민을 이해하는 능력이 상당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는 모두 세계적인 공격수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공을 받기 전에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라며 "손흥민이 위협적이다는 뜻은 그에게 주는 기회를 낭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를 회상했다. 시어러는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나와 테디 셰링엄이 함께 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내가 어디로 갈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는 클럽에서 훌륭한 스트라이커와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셰링엄은 매우 뛰어나고 똑똑했다. 그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1~2초 더 앞서는 패스를 언제 해야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셰링엄이 깊숙하게 떨어져서 공을 받거나, 받으려고 할 때 그가 나에게 패스를 줄 것이라고 알고 그대로 뛰었다. 손흥민과 케인을 봐도 똑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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