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보이. 제공| 하프타임레코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릴보이가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9(이하 쇼미더머니9)' 우승 소감을 밝혔다.

릴보이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쇼미더머니9'으로 제가 아직 음악을 해도 된다는 걸 확인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릴보이는 최근 종영한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9'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쇼미더머니4'에 이어 5년 만에 '쇼미더머니9'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1·2차 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한 뒤 리더 선발 싸이퍼, 트리플 크루 배틀, 음원 배틀, 팀 디스 배틀을 싹쓸이했고, 1·2차 본선 금액 1위, 파이널 1·2라운드 금액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피셜리 미싱 유'의 성공은 릴보이에게 훈장이기도 했지만, 이른바 '발라드 랩'이라 불리는 싱잉랩이 진정한 힙합인가에 대한 조롱도 있었다. 여러 잡음 속에 '쇼미더머니9' 무대에 선 릴보이는 오로지 실력으로 진정한 힙합이 무엇인가를 증명하며 '쇼미더머니9' 사상 역대 최고 금액, 역대 최고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우승 후 만난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으로 제가 아직 음악을 해도 된다는 걸 확인받은 느낌이다. 뭐라고 해야 하지, 아직 순수해도 된다는 걸 확인받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제 음악은 제 성격이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하나의 힙합이라는 것을 알아주신 느낌이다. 저란 사람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 '쇼미더머니9'에서 우승을 차지한 릴보이. 출처| 엠넷 방송 캡처
'쇼미더머니9' 우승자로 호명된 후 릴보이는 오랜 시간 대기실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의 오랜 슬럼프를 잘 알고 있는 기리보이 역시 릴보이와 함께 울었다. 릴보이는 우승 후 눈물에 대해 '감격'이 아닌 '미안함', '고마움'을 꼽았다. 

그는 "모든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다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그 결실을 저 혼자 보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감격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모두 다 고생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나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즐겁게 해줄게'라는 생각으로 '쇼미더머니9'에 출연했다는 릴보이는 "'나도 안 꿀리지'라는 느낌으로 갔다가 '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왔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싶더라. 초반에는 '아차, 내가 그렇게 자존감이 높지 않았지' 하면서 많은 걸 느끼다가 팀원들을 만나서 3차 때부터 그런 생각이 풀렸던 것 같다. 원슈타인, 칠린호미와 만나면서 경쟁이라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음악을 만드는 게, 합을 맞추는 게 정말 재밌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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