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보이. 제공| 하프타임레코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릴보이가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9(이하 쇼미더머니9)' 이후 꿈꾸는 소박한 계획을 밝혔다.

릴보이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을 하면서 원슈타인과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프리크' 등을 통해 막강한 호홉을 뽐내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쇼미더머니9' 종영 후 두 사람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음악 팬들도 많다.

그는 "'쇼미더머니9'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잠깐 쉬고 있다. (원슈타인과) 곡을 낼 의사가 있느냐를 물어보신다면 당연히 제가 영광이다. 같이 재밌는 거 하면 좋을 것 같다. 언제든 곡에 대한 얘기는 할 수 있는 거니까"라면서 원슈타인과 작업 가능성을 귀띔했다.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을 찍으면서 원슈타인에게 여러 차례 밥을 샀다. 원슈타인을 아끼는 애정에서 나온 마음 씀씀이었다. 릴보이에게 고마워하던 원슈타인은 최근 그에게 고기를 대접하기도 했다. 

"불쌍해서 사준 게 아니라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사줬다"는 릴보이는 "배고프면 밥 먹고, 택시 타고 싶으면 택시 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걸로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더라.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현실적인 문제가 생길 때 많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그런 걱정 없이 음악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했던 건데 제가 과했나"라고 웃었다.

▲ 릴보이. 제공| 하프타임레코즈
이어 "주변 친구들이 많진 않지만 친구들에게도 밥을 늘 사주려고 한다. 실제로 기리보이랑 저랑 예전부터 친구였는데 서로 연락을 안 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 먹고 살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멀어진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현실적인 장애물들이 싫어서 돈을 벌면 주변 친구들 밥을 먹였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도 옷 욕심, 차 욕심 등 물욕이 별로 없다. 먹는 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 돈을 많이 써서 탕진하다시피 했는데, 원슈타인을 보면서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원슈타인은 그게 고마워서 집에 가서 얘기를 많이 했나 보더라. 이모님이 얻어만 먹지 말고 사라고 돈을 주셔서 그걸로 고기를 얻어먹었다"고 웃었다. 

릴보이의 청사진 중 하나는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돕는 것이다. '쇼미더머니9'을 하면서 재능은 넘치는데 현실적 고민을 하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그는 "물욕이 없어서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들이 좋다. 원슈타인도 그중 하나였다. 다만 원슈타인은 마미손 형이 잘 해주니까 원슈타인 같은 다른 친구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음악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바보로 남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쇼미더머니9'을 하면서 원슈타인을 처음 알았다. 워낙 돌아다니질 않아서"라고 웃으며 "우연찮게 만났는데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상금을 받고, 음원 정산을 받게 된다면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들, 그런 바보들이 있다면 그 친구들을 위해서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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