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 알칸타라(왼쪽)-멜 로하스 주니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라울 알칸타라도 '한신행'을 택했다.

한신 타이거스는 23일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현지 매체들은 한신이 알칸타라와 2년 총액 400만 달러(추정액)와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알칸타라는 "좋은 구단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 선수의 한신행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로하스는 이달 9일 kt 위즈에 한신과 계약했다고 통보했다. 아직 한신에서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로하스가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알칸타라와 로하스는 올 시즌 나란히 KBO리그를 폭격했다. 알칸타라는 31경기에 등판해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해 리그 다승 1위, 승률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182개)에 올랐다. 로하스는 192안타(47홈런) 135타점 116득점 타율 0.349로 홈런, 타점, 득점 1위 '3관왕'을 차지했다. 장타율(0.680)도 1위, 타율은 3위였다.

한신은 이전에도 리그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을 2014년 영입했고 2017년 한화 소속 당시 37홈런으로 홈런 2위에 오른 윌린 로사리오를 2018년에 스카우트했다. 2019년 리그 타점왕(113점) 제리 샌즈도 키움을 떠나 올해 한신에 입단했다. 점차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적극적으로 커지고 있는 한신이다.

오승환이 한신에서 뛰던 시절 한 한신 담당기자는 구단의 KBO리그에 대한 관심을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표현했다. 기자는 "한신은 연고지에서 인기가 많은 팀이고 팬들은 구단의 성적을 열광적으로 찬양하거나 비난한다. 한신은 모험을 택하기보다 비슷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안전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KBO 팀들은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한신과 '총알 경쟁'을 펼쳐야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미국행 길이 막히고 올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다른 NPB 팀들도 미국 대신 한국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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