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딘손 카바니(가운데)의 왼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딘손 카바니가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아침 5시(한국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에서 에버튼을 2-0으로 이겼다.

결과는 완승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전반은 맨유가 압도했다. 에버턴 골문으로 10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특히 카바니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아 2차례 연속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고 전반 15분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헤딩슛이 빗나갔다.

에버턴은 볼 점유율에서 철저히 밀렸다. 전반 20분이 지나서야 서서히 공격이 풀렸다. 

길비 시기르드손은 전반 26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딘 핸더슨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득점이 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두 팀의 0-0 공방전은 계속됐다. 에버턴이 육탄 방어로 맨유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11분 히샬리송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균열은 보이지 않았다.

맨유는 공격수 2명을 교체 투입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앤서니 마샬이었다. 승부차기로 가지 않고 어떻게든 90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의지였다.

솔샤르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후반 43분 마샬이 오른쪽으로 파고 들던 카바니에게 패스했다. 카바니는 왼발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리며 골을 터트렸다. 카바니의 한방 능력이 돋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엔 추가골까지 터졌다. 에버턴이 동점을 위해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렸는데 오히려 맨유에게 역습만 허용하는 꼴이 됐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마샬은 추가 골로 맨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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