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명백한 오심이다. 부심의 잘못된 판단이 토트넘 합류 후 손흥민의 통산 100호 골을 날려버렸다.

토트넘 홋스퍼은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에서 스토크 시티를 3-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2분엔 해리 윙크스의 크로스를 가레스 베일이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뜻대로 경기가 풀렸다. 후반에도 스토크를 쥐락펴락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스토크는 처음 찾아온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8분 조던 톰슨이 역습 과정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5분 벤 데이비스가 중거리 지역에서 왼발 슛을 날렸다. 이 슛은 낮고 빠르게 스토크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후반 31분 오심이 나왔다.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선수로 투입된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득점 상황에서 손흥민은 어김없이 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부심의 깃발이 올라왔다.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이었다. 손흥민은 고개를 저으며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플레이로 다시 본 결과 손흥민의 생각이 맞았다. 손흥민 뒤로 스토크 수비수가 있었다.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VAR(비디오판독)은 실시되지 않았다. 카라바오컵은 4강전부터 VAR을 실시한다. 그 이전엔 오심이 나와도 VAR로 번복할 수 없다. 토트넘은 케인의 추가 골로 이겼지만 손흥민은 씁쓸한 뒷맛을 삼켜야 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 오프사이드 오심을 지적하며 VAR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토트넘-스토크 경기가 끝나고 영국 방송 'BBC'는 "가장 필요한 순간 VAR은 없었다"며 손흥민의 골이 오심으로 날아간 것을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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