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에서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라울 알칸타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감독이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분석했다.

한신은 23일 알칸타라와 2년 총액 400만 달러(연봉 추정)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kt 위즈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발을 들인 뒤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20승(2패)의 성적으로 리그 다승왕에 오른 알칸타라는 "좋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삼성의 투수코치 출신이자 퓨처스 감독인 오치아이 전 주니치 투수에게 알칸타라 분석을 부탁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가장 큰 특징은 공격적인 투수라는 점이다. 긴 이닝을 던지지만 끝까지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다. 직구 평균은 153km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테이크백이 크고 원심력을 사용해 파워 있는 투구를 한다. 190cm가 넘는 장신이기 때문에 공의 각도가 크고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다. 제구력은 섬세하다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느낌이다. 슬라이더나 체인지업도 던지지만 한국에서는 직구 위주로 볼배합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한 열쇠는 약점을 찔리지 않는 대응이다. 킥 모션이 빠르지 않아 도루를 시도할 수가 있다. 수비도 특별히 좋은 편은 아니다. 두산의 연고지인 잠실야구장은 고시엔과 비슷하게 넓은 구장이다. 한신에서도 수비가 잘 뒷받침된다면 다승을 거둘 수 있다. 다만 투구에 조금 기복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 전문가'로 불리며 삼성의 투구 왕국을 이끌었던 오치아이 감독이 분석한 알칸타라는 한신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까지 kt에서 뛰다 이번에 팀 동료가 된 멜 로하스 주니어,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신으로 넘어간 제리 샌즈 등 외야수들의 공수 도움이 중요해진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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