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은 24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에서 스토크 시티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더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다. 전반 22분엔 가레스 베일의 선제골이 나오며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이후 수차례 잡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델레 알리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스토크 시티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8분엔 동점골을 내줬다. 스토크 시티의 역습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조던 톰슨에게 실점했다. 스토크 시티는 첫 유효슈팅을 곧바로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21분 알리를 뺐다. 공교롭게 알리가 나가자 토트넘의 골이 연속해서 나왔다.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공개적으로 알리를 비판했다. 공수 조립 과정에서 알리가 제 임무를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알리의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는 팀에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된다. 공격을 연결시키고 득점을 만들어내야 하는 자리다"라며 "우리는 균형을 잃었다. 풀백이 넓게 퍼져 있을 때 미드필더는 다른 라인에 있었다. 완전히 우리 손에 잡혔던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바뀌었다. 내가 크게 화가 난 이유다"라고 승리에도 분노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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