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리 투수로 두 번째 시즌을 마친 LG 고우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014년 봉중근 이후 한동안 '30세이브 투수'에 목말랐다. 2016년 임정우(26세이브), 2018년 정찬헌(27세이브)이 30세이브에 가까웠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마무리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렇게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풀타임 마무리 투수를 찾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던 것이 LG의 현실이다. 그래서 2019년 고우석의 35세이브 기록은 더욱 의미가 컸다. 그러나 고우석마저 올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렸다. 고우석은 "너무 급하게 준비한 탓"이라며 아쉬워했다. 

12월부터 내년 준비에 들어간 고우석은 "시즌 초 수술을 했지만 다행히 복귀한 뒤로는 몸 상태가 계속 좋았다. 좋은 상태로 시즌이 끝났고 휴식기에 회복 운동을 열심히 해서 현재는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부상에 대해서는 "너무 의욕적으로 급하게 준비하지 않았나 반성한다. 시즌 전 캠프기간 동안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했어야 했는데 더 빨리 잘해야 한다는 욕심으로 조금 무리하게 준비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어떻게 컨디션 조절을 잘할 수 있는 지 많이 느끼고 배운 것 같다. 아쉬운 시즌이었기도 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항상 매 시즌 끝나면 아쉽지 않은 시즌이 없는데 그래도 항상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마무리 변신 2년차인 올해는 40경기에서 17세이브를 기록했다. 대신 평균자책점은 4.10으로 지난해(1.52)의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고우석은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로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최소한 3년은 잘 해야 진짜라는 생각을 한다. 마무리 투수라는 자리는 나에게 정말 매력적이다. 코치님들께서 항상 '너는 마무리투수로 시작해서 마무리 투수로 은퇴할 수 있는 선수가 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마무리투수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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