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키움)과 나성범(NC), 양현종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다음 주면 2021년인데도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꿈과 현실의 괴리 탓일까. 그보다는 메이저리그 FA 시장 전체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MLB.com의 분석이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24일(한국시간) "2017년과 2018년 겨울에도 시장은 마치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로 보였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2019년)2월에 계약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 두 번의 오프시즌은 잔인할 정도로 느렸다"면서 이번 겨울 역시 주요 FA들이 해를 넘겨서야 거취를 확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레버 바우어, JT 리얼무토, 조지 스프링어, DJ 르메이휴, 마르셀 오수나를 '최고 수준 FA'로 꼽으면서 "이들은 대부분 조용했고, 내년 초에도 그럴 것 같다. 일부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구단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다음 시즌 예산 사용을 조심스러워한다"고 전했다.

파인샌드 기자는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이 다른 프로 스포츠에 비해 유독 느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NBA(미국 프로농구) NFL(미국 풋볼리그)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는 샐러리캡 제도가 있어 구단이 쓸 수 있는 돈이 한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선수 이동이 활발하다. 구단과 에이전트, 선수까지 이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 과정도 빠르게 진행된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사치세 제도가 있을 뿐 연봉 총액의 상한선을 못박지 않았다. 파인샌드 기자는 "샐러리캡이 없는 한 야구 FA 시장은 다른 스포츠처럼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흘러갈 것"이라고 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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