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A 출신 권민아. 출처ㅣ권민아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심경을 토로했다가 달린 악성 댓글에 대응했다.

권민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법도 엉망인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너무 어렵고 마냥 쉽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똑똑하게 살아가는 것도, 빨리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아는데 왜 나는 그렇게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대단한 위치에 있고 그걸 당연하게 누리고 갑질하는 사람들을 보면 현실이 참 거지같구나 별 생각이 다든다"며 "한번 사는 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거 나를 위해서도 많은 날을 보냈고 받은 것도 많으니까 내가 능력이 되면 까먹지나 말고 받은 만큼 그 이상으로 갚아야지"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네가 하는게 갑질이야. 니 능력보다 벌써 훨씬 잘 살고 있어"라는 악성 댓글을 남겼고, 권민아는 "네가 내 살아온 경험을 다 지켜보고 알기나 하고 말하는 거니? 난 내가 한 노력만큼 살고 있어. 그리고 내 능력 판단을 왜 네가 해"라고 일침했다.

▲ 출처ㅣ권민아 SNS

권민아는 지난 7월 AOA 활동 당시 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권민아의 폭로에 지민은 잘못을 인정하고 팀을 탈퇴했다.

다음은 권민아 글 전문이다.

법도 엉망인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너무 어렵고 마냥 쉽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똑똑하게 살아가는 것도, 빨리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아는데 왜 나는 그렇게 못하는지 모르겠다. 도움을 받고 우대를 받는 건 당연한 게 아니다. 나도 도움도 우대도 많이 받으면서 살고 있지만, 이건 내가 반드시 내가 갚아야 할 부분이고 이왕이면 양심적이고 공평하게 살고 싶다.

대단한 위치에 있고 그걸 당연하게 누리고 갑질 하는 사람들을 보면 현실이 참 거지같구나. 별 생각이 다든다. 그렇다고 내가 뭐 정의에 용사도 아니고 능력도 위치도 안되면서 감히 그걸 부탁하고, 내 마인드처럼 살아달라 바랄수도 없고 내 마인드가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지나친 고집도 있고,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쭉 일을 하려면 현실도 받아들일 줄도 알고 내 주장도 굽힐줄 알아야하는데 그게 안되면 내가 잘 되서 내가 직접 보답해야지.

그래 남한데 보답해주길 바라는 것도 지나친 오지랖이다 경험이 쌓이다보면 알아서 받아들이기도 이해하기도 쉬워지겠지. 내가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대신 양심적으로 살란다. 한번 사는 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거. 나를 위해서도 많은 날을 보냈고 받은 것도 많으니까 내가 능력이 되면 까먹지나 말고 받은 만큼 그 이상으로 갚아야지. 똑똑하고 계산적이게 살바엔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해야지. 모든 사람한데 사랑받는 건 기대도 안하고 그렇다고 일부러 적을 만들 필요도 없지만 적어도 내 사람들은 내 스스로가 챙길 줄은 알아야지.

이득만 노리고 현실적으로 남들과 똑같이 살긴 싫다. 어리고, 무식하고, 고집불통에 자존심이 쎄서 세상물정도 몰라서 이 말들을 하는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공평하게 살려고 해야지. 남의 말에도 귀 기울 줄도 알고.. 고칠 점도 너무 많지만 고쳐주고 싶은 사람도 너무 많다. 근데 내가 그런 힘도 없고 능력도 안 되고 굳이 내 식대로 다 살길 바라서도 안 되고 그냥 진짜 감사한 마음으로 양심적으로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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