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합니다]는 될성부른 스타를 스포티비뉴스가 미리 'SPO'하는 코너입니다. 곧 대한민국 연예계를 이끌 주인공들을 'SPO트라이트' 하겠습니다.

▲ 송정민. ⓒ곽혜미 기자

"안녕하세요. KBS1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에 출연 중인 배우 송정민입니다. 드라마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능률을 발휘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름 :송정민 (본명 송찬익)

-나이 :1994년 5월 6일

-신체 :180cm (때로는 181cm~182cm), 70kg.

-데뷔 :2020년 KBS1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

-최근활동 :KBS1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

-나의 인생영화/인생소설/인생드라마 :다크나이트, 광해/ 미움받을 용기/ 펀치. '다크나이트'는 조커라는 인물의 심리 싸움이 인상 깊었다. 평소에 심리학을 좋아하기도 하고. '광해'는 이병헌 선배가 1인 2역 하셨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기억에 남는다. 연기를 처음 준비하고 있던 고3 시절에 봐서 더 그런 것 같다. '미움 받을 용기'는 인문학책을 많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찾아보다가 베스트셀러에 있어서 읽게 됐다. 처음에는 심리학인지 모르고 접했는데,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더라. 드라마는 재밌게 본 작품이 상당히 많은데 '펀치'를 가장 재밌게 본 것 같다. 주인공이 한 수 더 내다보는 것에 빠져들었다.

-좋아하는 대사, 노래 가사 :평소 생각지 않은 부분이라 막 떠오르지는 않는다. '다크나이트'의 '와이 소 시리우스'라는 대사가 많은 인상을 심어줬던 것 같다. 노래는 김광석의 '그날들'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잊어야 한다면 잊혀진다면 좋겠어' 구절을 좋아한다. 잊지 못하는 아픔들이 잊히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그 가사가 와닿았다.

-내가 가장 예뻤던 때 :고3. 전체적으로 인생에서 봤을 때, 당시 입시를 준비하면서 한가지 목표에 두고 열정을 쏟아부을 때다. 고2 겨울방학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생겨, 고3 때 연기 전공 입시를 위해서 노력했다.

-나의 이상형 :이상형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사람마다 전해지는 기운과 느낌이 다른데, 그런 것이 잘 맞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롤모델 :지성 선배다. '킬미힐미' 작품에서 1인 다역을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성 선배는 작품마다 연기를 정말 잘하신다. 표정 하나, 눈빛 하나를 보면서 저도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가장 열정을 쏟은 것 :지금 작품인 '누가 뭐래도'다. 아무래도 촬영 중이라 몰입하고 있다.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 :모니터링. 시간이 맞으면 본방으로 보고, 놓치면 다시 보기라도 꼭 챙겨보고 있다. 처음 했을 때는 얼어붙어 있고, 모든 것이 다 어색하더라. 촬영 당시에는 긴장하지 말아야지 하고 임했는데, 막상 나오는 것을 보면 긴장한 것이 티 나더라. 매번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안정적인 면을 찾으려 한다.

-가장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 3가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데이터 사용량 분석보면 이 세 가지가 가장 높다.

-어딜 가도 챙기는 3가지: 렌즈, 립밤, 휴대전화. 시력이 안 좋아서 렌즈는 꼭 챙긴다.

-나를 비유하고 싶은 물건과 그 이유 :택배 상자다. 그런데 안 뜯은 택배 상자여야 한다. 택백 상자가 주는 기대감이 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택배가 오면, 신나서 나가게 된다. 물론 뜯으면 만족 혹은 실망이지만, 안 뜯은 택배 상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되고 싶은 나 :겸손할 수 있는 위치에서 겸손한 제가 되고 싶다. 겸손이라는 것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겸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올라가고 싶은 욕심도 있고, 올라가서도 겸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송정민. ⓒ곽혜미 기자

배우 송정민은 뽀얀 피부에 선한 인상이 익숙한 이미지지만, 이제 막 데뷔한 신인 중의 신인이다. 현재 조연출 박자근 역할로 출연 중인 KBS1 일일극 '누가 뭐래도'는 그의 첫 작품으로, 27세 다소 적지 않은 나이에 배우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그럼에도 '누가 뭐래도'가 연예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기억될 데뷔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송정민은 '누가 뭐래도'를 만나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첫 작품이 일일극이든, 미니든 상관없이 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그리고 저는 신인이다 보니 배우는 것도 느린 만큼, 호흡이 긴 일일극이 저에게는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고 생각한다. 물론 다수 인물이 나오는 일일극이고, 저 또한 많이 부족해서 역할이 비중이 크지는 않다. 그래도 연기한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어색하다. 연기가 어색한 것도 있지만(웃음). 사소하지만 현장에서 노하우도 배우면서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늦게 데뷔했지만, 연기를 향한 꿈은 오래됐다. 고2 겨울방학때 박신양이 출연하는 드라마 '싸인'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단다. 배우 꿈을 꾼 이후부터 데뷔하기까지는 꼬박 9년이 걸린 셈이다. 초반에는 아버지의 반대도 있었지만,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면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 왔다. 그 사이에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아이돌 준비하는 색다른 경험을 가지기도 했고, 군대도 다녀왔다.

"고2 시절에 박신양 선배가 드라마 '싸인'에서 역할을 위해 시신 부검을 참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자체가 용기가 엄청 필요한 일인데, 자신의 역할과 연기를 위해 쏟은 열정이 크게 와닿았다. 저도 그렇게 열정을 쏟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대학 가서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은 배우 꿈을 보류하길 바라셨다. 그래서 수시로 합격하면 믿어달라고 했다. 운이 좋게도 원하는 학교 연기학과에 합격하니, 아버지께서 '네가 그만큼 노려갰고, 그에 대한 노력을 인정하고 이제 응원해주겠다'고 하시더라. 감사했다.

대학 입학한 스무 살 그해 DSP미디어에 들어갔다. 대형 기획사의 탄탄한 시스템에서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제가 배우로 계속 좋은 결과가 없다 보니, 아이돌 쪽은 어떠냐고 제의하시더라. 사실 이전에도 아이돌 권유가 있었는데 소질이 전혀 없어 거절했었다. 그러다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다행히 춤 기본기는 곧잘 따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다음 동작에서 진도가 못 나가니 선생님도 포기하셨다(웃음)."

▲ 송정민. ⓒ곽혜미 기자

송정민은 이번 인터뷰 전에 직접 작성한 백문백답을 건넸다. A4 용지 22장 분량이었다. 여기에는 송정민이 좋아하는 계절부터, 콤플렉스, 소중한 물건 등이 세세하게 작성돼 있다. 덕분에 신인인 송정민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갖추고,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의 세심함과 깊은 배려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정성과 열정으로 송정민은 어떤 작품을 만나도 열의를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나중에는 스릴러 장르에서 반전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악역 같은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어떤 작품이 됐든, 어떤 역할을 맡든 열심히 할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어색하고, 얼어붙어 있지만, 얼른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제가 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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