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와 순심이. 출처ㅣ안성평강공주보호소 카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이효리의 가족인 반려견 순심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안성 평강공주보호소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이효리 반려견 순심이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평강공주보호소는 이효리가 2010년 순심이를 입양한 유기동물 사설보호소다. 보호소는 "이효리 님께 오늘 소식이 왔습니다. 2010년 효리 님의 가족이 되었던 우리 순심이가 어제 별이 되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효리가 보호소장에게 전한 말을 남겼다. 보호소에 따르면, 이효리는 "소장님, 우리 순심이 어제 갔어요. 제품에서 편안히 갔습니다. 순심이를 거둬주시고 저를 만나게 해주신 것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동해시 보호소에서 순심이 데리고 나와 주신 분, 안성에서 대모가 되어 주신 봉사자분, 모두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순심이도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그리고 사랑을 전해요"라고 전했다.

또 보호소장에게는 "지금 하시는 모든 일들 너무나 힘든 일인 줄 잘 알지만, 그로 인해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던 철부지도 사랑을 알게 되니 소장님 하시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잊지 마세요. 우리 모두 함께입니다"라고 밝혔다.

보호소장 역시 "순심아 잘 가. 순심이 아프다는 소식 듣고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는데도 눈물이 나네. 그래도 행복하게 살다 가니 웃으며 작별할게"라며 순심이를 향한 추모글을 남겼다.

▲ 이효리 에세이 '가까이'. 제공ㅣ북하우스

이효리의 절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이효리와 순심이의 인연을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다. 이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한 당시, 팬카페를 통해 순심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처음 순심이를 만난 상태에 대해서 이효리는 "한쪽 눈이 누군가 무언가에 공격에 의해 실명됐고 자궁 축농증이 심해 바로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했다. 결국 순심이는 촬영에서 제외됐고 2주간 병원에있었다. 다시 보호소로 보낼 수가 없어 집으로 데려오니 순심인 매일매일 잠만 잤다"고 전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이효리는 "언제나 떨어지지 않으려는 순심이 미용실에도 촬영장에도 심지어 친구들이랑 노래방 갈 때도 늘 이렇게 안겨 있으려는 녀석. 순심아 엄마는 널 떠나지 않을 꺼야 안심해도 좋아. 사랑해 순심아"라고 순심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이효리 반려견 순심이. '효리네 민박' 방송화면 캡처

이효리와 순심이의 감동스토리는 화제를 모았고, 이후 순심이는 스타견으로 주목받았다. 이효리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는가 하면, 이효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대중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 이효리는 2012년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유기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들었던 행복감과 유기동물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담담하게 쓴 에세이 '가까이'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효리와 순심이 사연은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효리는 순심이 입양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캠페인이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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