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민석.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명 강사 설민석이 이번에는 음악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설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에 '노동요에 선덕여왕이 왜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알앤비가 탄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프랑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이거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라며 "회귀, 복고, 다시 블루스로 돌아가자. 그게 알앤비(리듬 앤 블루스)"라고 주장했다. 

설민석의 영상이 공개된 후 설민석의 발언에는 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자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강력히 그를 비판했다. 

배순탁은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오늘 또 터졌다. 정말 묻고 싶다.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 앤 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없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유포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즈가 회귀해 돌아간 게 리듬 앤 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 리듬 앤 블루스는 간단하게 미국 남부의 (델타) 블루스가 일리노이 중앙선 철도기차 타고 북부 대도시 (정확하게는 시카고)로 진출한 뒤 '일렉트릭'화 된 장르다. 그래서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부른다. 이게 나중 로큰롤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순탁은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민석의 잘못된 발언을 따끔하게 꼬집었다. 

설민석이 잘못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강의하고 있다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설민석은 최근 첫 방송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독일편, 클레오파트라편에서도 심각한 사실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을 받았다. 클레오파트라편에 대해서는 "다 내 탓"이라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독일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못을 정정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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