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조 쓰요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8살 나이에 현역 복귀를 그렸던 '4차원 야구선수' 신조 쓰요시가 꿈을 포기했다. 7일 트라이아웃으로부터 6일 동안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면 복귀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마감 시한'이 지난 뒤 들어온 한 독립리그 구단의 요청에 완곡한 거절의 뜻을 전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24일 "전 닛폰햄 선수 신조가 24일 인스타그램에 독립리그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신조에게 영입 제안을 보낸 팀은 독립리그인 BC리그 니가타 알비렉스다. 신조는 "48살이라 죄송하다"며 현역 복귀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신조는 1990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데뷔해 10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3년을 뛰며 통산 타율 0.245를 기록한 뒤 2004년 닛폰햄 파이터즈 소속으로 일본에 돌아왔다. 

200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신조는 지난해 11월 갑자기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47살 은퇴 선수의 복귀 선언이었다. 현역 시절 화려한 쇼맨십으로 유명했던 신조답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현실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신조는 4월 일본 귀국 후 몸을 만든 뒤 지난 7월 12개 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트라이아웃 이후 옷을 벗을 정도의 힘도 없었다.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나이는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관계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나름의 '마감 시한'을 정했다. 그는 "6일 안에 제안이 오지 않으면 야구는 끝이다. 단호하게 그만두겠다"고 했다. 13일에도 그에게 손을 내민 프로 팀은 없었다. 신조는 "1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왔다. 0퍼센트가 된 지금, 그저 아쉽다. 내 분수를 알았다.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복귀 포기를 선언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난 24일 오전, 독립리그 구단 니가타가 신조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조는 이 보도에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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