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갑자기 이적시장 목록 상단으로 올라섰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스가노 도모유키(31·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향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언론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이적시장 목록에서 상단을 차지한 대목을 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분위기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5일 “스가노를 향한 주목도가 미국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날 갑자기 스가노의 이름을 FA 선수 목록에서 4번째로 올려놓았다”면서 “사실 스가노는 FA가 아니라 이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FA 선수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매년 이적시장이 개장하면 주요 FA 선수들의 관련 소식을 좌측 상단으로 게재한다. 올해 역시 트레버 바우어나 DJ 르메이휴, 다나카 마사히로와 같은 대어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스가노의 경우 FA 신분이 아니라 이 명단에선 제외됐는데 최근 MLB닷컴은 스가노의 이름을 4번째 순위로 올려놓았다.

2013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NPB)로 데뷔한 스가노는 2016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경력을 쌓았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2차례나 수상했다. NPB 통산 성적은 176경기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다.

올 시즌에도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한 스가노는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기로 했다. 아직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최소 2년 2400만 달러의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2017년에도 포스팅을 신청한 오타니 쇼헤이가 갑자기 FA 선수 목록으로 포함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4번째 순위는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다”면서 “이 목록 1순위는 트레버 바우어이고, 2위는 DJ 르메이휴, 3위는 조지 스프링어다. 스가노는 이 다음으로 꼽히면서 JT 리얼무토와 같은 특급 선수들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기대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매체는 “그동안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가 스가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에서 FA 투수 중 2번째로 평가된 스가노 쟁탈전 격화는 불가피하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스가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8일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