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리오넬 메시(33)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도 아니었다.

카림 벤제마(33)가 '디 스테파노 상'을 받았다. 이 상은 1950~60년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공격수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의 이름에서 따왔다.

디 스테파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1년 뛰며 308골을 터트렸다. 8번의 라리가 우승과 1955-56시즌부터 1959-1960시즌까지 5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한 시즌 동안 라리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이 '디 스테파노 상'을 수여한다. 라리가 '올해의 선수'에 해당되는 상이다. '마르카'는 24일(한국 시간) "2019-20시즌 '디 스테파노'상 주인공으로 벤제마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디 스테파노 상'은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했다. 2007-08시즌 라울 곤잘레스 이후 벤제마가 받기 전까지 메시와 호날두가 번갈아가며 수상했다.

호날두가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는 메시의 독차지였다. 메시는 최근 3시즌 연속 '디 스테파노 상'을 받았다.

벤제마가 메시의 독주를 막았다. 지난 시즌 벤제마는 21골로 라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메시(25골)에게 내줬지만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를 라리가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엔 위력이 배가됐다. 8골 5도움으로 라리가 득점, 도움에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벤제마는 "이 수상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2009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열심히 뛴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나는 여러 해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다. 항상 팀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내게 있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매일 경기하는 것은 내가 항상 세계 최고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7-08시즌 이후 메시, 호날두가 아닌 다른 선수가 수상한 첫 선수라는 얘기를 듣고는 "메시와 호날두는 많은 개인상을 수상하지 않았나. 그들을 제치고 이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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