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에서 새 도전에 나선 마리오 괴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리오 괴체(28)가 뒤늦은 후회를 했다.

괴체는 29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매체 'AD'와 인터뷰에서 "결과론적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위르겐 클롭 감독과 더 오래 있었어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013년 괴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강타한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도르트문트와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양분하는 대표적인 라이벌 팀이다. 당시 괴체는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다. 어린 나이에도 재능을 인정받아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킥, 패스, 시야, 발재간, 스피드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갖춰야할 능력을 모두 가졌다는 평을 들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윙, 공격 2선 등 활용도도 높았다.

뮌헨이 괴체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가 3350만 파운드(약 500억 원)였다. 괴체가 라이벌 팀으로 가자 도르트문트 팬들은 일제히 비난했다.

괴체의 이 결정은 잘못된 선택이 됐다. 뮌헨 이적 후 괴체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고 달라진 팀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며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 바이에른 뮌헨 시절의 괴체.
결국 3년 후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뮌헨에서 기록은 114경기에 출전해 36골 24도움이었다. 팬들은 "도르트문트와 뮌헨 둘 다 배신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괴체를 봤다.

괴체는 2013년 뮌헨으로 떠난 이유를 밝혔다 "당시 뮌헨 감독이던 펩 과르디올라의 축구 철학을 알고 싶었다. 또 내 스스로 도전하고 싶었다. 과르디올라는 이전까지 내가 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축구를 보였다"라며 "뮌헨 이적이 실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난 당시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클롭 감독과 더 오래 있었어야 했다. 클롭 감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다. 우리 사이에는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괴체는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이번 시즌 4골 3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괴체는 "아인트호벤에서 내 예전 경기력을 빠르게 되찾았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이곳이 매우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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