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로또 '행운남'과 '불운남'이 만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로또 1등 당첨자인 '행운남'이 당청금 수령 당시를 떠올려, 흥미를 자극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814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로또 1등에 당첨된 '행운남'과  18년 동안 로또를 사는 데 7억원이라는 거금을 썼지만 가족과 멀어지기만 한 '불운남'의 눈맞춤이 담겼다. 

모두의 엄청난 관심 속에 로또 1등 당첨 경력을 가진 '행운남'이 눈맞춤방을 찾았다. "행운의 숫자를 추천해 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그는 "2번과 22번인데, 그냥 제 의견일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또 당첨 당시를 돌아보며 "시골에서 서울 농협중앙회까지 가는데, 들키지 않기 위해 서울역과 서대문경찰서를 거쳐 농협중앙회로 갔다"며 "직원에게 용지를 건넸는데, 그 사람이 사라지니 불안해지더라. 그래도 한참 뒤에 다시 직원이 나타나서, 무사히 당첨금 14억원을 수령했다"고 흥미진진한 당첨금 수령기를 전했다.

그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상대는 로또 1회 때부터 빠짐없이 투자했지만, 당첨된 적이 없는 '불운남'이었다. 18년 동안 세탁소를 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형편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그는 "지금까지 로또 투자금만 7억"이라고 말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로또를 사느라 가족들이 이제 내 얼굴도 잘 안 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행운남'과 눈 맞춤방에서 마주 앉은 '불운남'은 "좋은 기운 받고 싶다"며 "지금까지 7억원 어치를 샀는데, 5000원 당첨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행운남'은 "저는 운좋게 1등에 당첨이 됐지만, 제 주변에 누구도 당첨되지 않았을 만큼 되기 힘든 것"이라며 "왜 거기에 집착하느냐"라고 물었다. 

'불운남'은 "힘들게 번 걸 다 바쳤으니까, 자꾸만 더 사게 된다. 당첨의 꿈을 버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행운남'은 "저는 복권 운은 있어도, 가족 운은 없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엄청 행복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가족이 있는 선생님이 더 부럽다. 불운하다고 하셨는데, 가족과 멀어지는 게 더 불운이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러나 '불운남'은 "빈손이면 가족과 행복할 수 없으니, 혹시 신발이라도 한 짝 주실 수 있느냐"라며 당첨의 꿈을 계속 드러냈다. 그의 간절한 모습에 '행운남'은 "한 달 동안 로또 하지 마시고, 그 돈으로 가족들 선물을 사시고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약속하시면 제가 서울 올라올 때 끼었던 장갑을 드리겠다"고 역제안을 건넸다. 

'불운남'은 '선택의 문' 앞에서 고민했지만,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 '행운남'의 장갑을 낀 그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이 바로 제일 운좋은 날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채널A '아이콘택트'는 1년 6개월, 76회 동안 300여명과의 눈맞춤이 이뤄진 시즌1을 마무리했다.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여러분들의 '아이콘택트' 덕분에 저희 '돼삼트리오'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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