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아. 제공ㅣ피네이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현아가 연인 던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1년 2개월 만에 무대로 출격한다. 

현아는 28일 미니 7집 '아임 낫 쿨'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아가 컴백하는 것은 2019년 11월 발표한 ‘플라워 샤워’ 이후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현아는 "많이 오래 됐더라.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1년 2개월 하루하루가 1년 같아서, 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빨리 무대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규앨범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당장 무대에 출동 안 하면 미치겠더라"며 무대를 향한 갈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현아는 지난해 8월 컴백을 예고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초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굿걸'로 컴백을 예고했던 현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나흘 앞두고 취소했다. 당시 소속사는 "미주신경성 실신 계속되는 상황들로 치료와 안정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아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완벽히 좋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그게 좀 어렵다. 무리를 하면 안된다. 그러나 무대에 서고 싶은데, 그럼 무리해야 하지 않느냐. 최대한 대처할 수 있는 것을 배워 나가는 상황인 것 같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부분은 확실히 있다. 주변분들도 잘 챙겨주셔서 이 악물고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스스로에게 화가 났엇다고도 털어놨다. 현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굿걸' 컴백을 못 했을 때, 제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 팬들과 했던 약속을 못 지켜서 화가 나더라. 화가 나서 있다보니, 그럼 하루라도 빨리 무대에 서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려면 잘 먹고, 운동도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더라"고 각오를 다진 배경을 전했다.

현아는 컴백이 연기된 대신 당초 타이틀곡이었던 '굿걸'과 이번 타이틀곡 '아임 낫 쿨'을 나란히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현아는 "대표님이 트랙만 있는 곡을 들려 주셨다. 그런데 바로 제 꺼더라. 던, 싸이 대표님, 저 이렇게 수다를 떨면서 작업을 했다. '이건 내꺼야'라며 자연스럽게 '아임 낫 쿨'이 타이틀곡이 됐다. '굿걸', '아임 낫 쿨' 둘 다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아임 낫 쿨'에 대해서는 "저는 무대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들의 서포트를 받다보니 완벽하고 쿨함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그게 쿨하면서 쿨하지 못한 것 같더라. 무대 위에서 잘 하고 싶은 현아의 마음이 담겨 있지만,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쿨하지 않다는 내용의 곡이다"고 소개했다.

또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뱀이 생각났다. 그래서 뱀이 돼서 퍼포먼스하는 부분이 있다. 가사에도 '나보다 독한 것은 없어' 등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제 자신에게도 되게 도전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이정도까지 3분을 다 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도전의 도전 같은 곡이다.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가사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독보적인 콘셉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현아는 이번 무대에 대해서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아는 "살모사로 되는 춤이 있다"며 "퍼포먼스를 잘 봐주시면 좋으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도 기대 포인트다. 현아는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것저것 신경썼다. 풀 세팅된 현아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 작정하고 꾸몄다. 많은 분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도 담겼다. 그러면서도 조금 귀여운 모습들도 있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 중점둔 것은 현아의 자전적 이야기다. 현아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있는 그런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담으려 했다. 팬들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하고 싶더라. 현아의 비밀 일기장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 현아. 제공ㅣ피네이션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는 연인 던이 피처링한 곡도 실려 눈길을 끈다. '파티, 필, 러브'는 던이 피처링에 참여한 곡으로, 두 사람의 환상적인 '케미'가 인상적이다. 현아와 던은 2016년부터 열애를 시작, 2018년 8월 공식적으로 밝혀 이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던의 피처링에 대해 현아는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당 곡을 위해 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도 전했다. 현아는 "던과 이야기에 이야기를 이어 했다"며 던 덕분에 수록할 수 있었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특히 해당 곡은 3년 전에 작업한 곡이라, 던 덕분에 잘 나올 수 있었다고. 현아는 "원래는 이 곡을 3년 전에 하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가끔 시대를 만히 앞서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때 이 곡이 그랬던 것 같다. 당시에는 다들 별로라 하셨는데 지금은 좋아하시더라. 던 덕분에 수록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던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된다"는 현아는 "이번에는 조금 시작부터 같이 뭔가 작업을 하다보니, 느낌이 남달랐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던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음악적 색깔이 달라, 연예계 대표 사랑꾼인 두 사람이 이견도 많았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아는 "둘 다 본업이 같으니, 합이 딱 맞았을 때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런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음악 색깔이 많이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둘이서 '너는 어떤 음악이 좋아? 어떤 음악을 듣고 있어?'라는 대화를 평상시에도 많이 한다. 제가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어 좋더라. 의견 차이가 생기면 조율하는데 어렵지 않다. 일하는 부분 만큼은 둘 다 강단이 있어서, 중간에 합의점에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향후 컬래버레이션 계획에 대해서는 "대표님께 여쭤보겠다. 아직은 '아임 낫 쿨' 잘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싸이 대표와 '케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현아는 2019년 1월 싸이가 설립한 피네이션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피네이션 설립 초반 식구인 현아는 "요즘 식구들이 많이 늘었더라"며 웃었다. 피네이션은 최근 새로운 스타들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재는 현아를 포함해, 제시, 크러쉬, 헤이즈, 던 등이 소속돼 있다.

현아는 대표 싸이에 대해 "매일 싸우는데 의외로 이번에는 덜 싸웠다. 현아는 그래도 잘 할거야라며 믿어주신다. 그런게 확실히 있다"고 털어놨다. 또 "항상 신기한 것이 제가 느끼는 것을 대표님도 믿고 계시더라. 퍼포먼스 구성할 때 디렉을 많이 봐주시는데, 그런 합이 좋았다. 든든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서 듣고 싶은 수식어는 "새로운 장르와 음악적 시도"라고. 현아는 "제가 제일 잘 놀 수 있는 곳이 무대다. 무대를 엄청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무대에서 만큼은 나쁜 아이로 보이고 싶다"고 소망했다. 

▲ 현아. 제공ㅣ피네이션

현아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아임 낫 쿨'을 발표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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