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WBC에 출전한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며, 2020 도쿄 올림픽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8일 오후 "라쿠텐이 다나카와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등번호는 에이스의 상징 18번을 그대로 받는다. 라쿠텐은 다나카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18번을 비우고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8년 만에 18번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 오프 시즌 다나카는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팀 양키스는 다나카와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양키스는 FA 투수 코리 클루버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온을 얻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나카와 연결되긴 했으나,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잔류가 아닌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다나카는 통산 174경기 등판 1054⅓이닝 투구,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다나카 일본 복귀를 알리며 "다나카가 라쿠텐 이글스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바나 감독이 이끄는 여름 도쿄 올림픽 선수 명단에 올라갈 유력한 후보다"고 밝혔다.
▲ 센가 고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에 대한 물음표가 많지만, 올해 여름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일본은 개최국 권한으로 야구를 올림픽 종목에 추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야구가 올림픽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팬타임스' 칼럼니스트 제이슨 코스레이는 다나카 일본 복귀 소식을 전하며 "메이저리그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은 다나카, 센가 고다이, 스가노 도모유키와 함께 경기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 스가노 도모유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다나카가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하며, 일본은 지배적인 투수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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