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4)이 겨울에 프리미어리그 임대를 고민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서 한번 더 도전한다. 후반기를 분데스리가에서 보내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영국 현지에서도 황희찬 임대보다 라이프치히 잔류에 무게를 뒀다.

웨스트햄 소식을 다루는 '해머스 뉴스'는 30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겨울에 세바스티앙 할러 빈자리를 황희찬으로 메우려고 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안토니오 백업 공격수를 원했지만, 황희찬은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다쿠미와 핵심으로 맹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치를 입증했다. 리버풀, 라치오 원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많은 팀이 황희찬을 노렸다. 라이프치히가 적극적이었고,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 공백을 황희찬으로 메우려고 했다. 황희찬도 라이프치히에서 도전을 결정하면서 이적료 900만 유로(약 121억 원)에 등 번호 11번을 받았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독일어,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없었다. 2018년 함부르크 임대로 분데스리가 경험까지 있었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실제 분데스리가 개막 전에 열렸던 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으로 기대를 품었다. 

출발은 좋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교체로 기회를 잡았는데 부상으로 빠졌고 11월 A매치 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감염되면서 중요한 시기에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후반기에 좀처럼 중용 받지 못하면서 269분 출전이 전부였다.

때문에 겨울에 변화를 결정했다. 웨스트햄, 마인츠 임대설이 돌았다. 독일에서는 웨스트햄 임대 협상이 진전됐고 서명만 남았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이 "이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이적을 원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현재는 황희찬의 훈련량을 더 봐야 한다. 팀과 함께한 시간이 적었고, 오래 발맞출 기회가 없었다"라며 임대설을 전면 부인했다.

영국에서도 나겔스만 감독 발언을 빌려, 웨스트햄 임대를 배제했다. 영국 런던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도 "웨스트햄이 제시 린가드 영입으로 2선을 보강했다. 여전히 스트라이커 임대를 원한다. 황희찬과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렌에 불라예 디아가 후보였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과 고위층 사이에서 잘못된 선수를 데려오는 도박보다, 시즌 종료까지 안토니오를 믿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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