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스티브 코헨(뉴욕 메츠 구단주)의 SNS 악몽은 트레버 바우어에게 나쁜 소식일 것이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 소통을 즐기던 코헨 메츠 구단주가 SNS 이용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최근 미국 증권가를 시끄럽게 만든 '게임스탑 공매도 사태'에 코헨이 운영하는 '포인트74 애셋 매니지먼트'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SNS 공격을 당한 것. 

코헨 구단주는 "나는 메츠 팬들과 소통을 정말 즐겼지만, 불행하게도 이번 주에 메츠와 관련 없는 잘못된 정보로 우리 가족이 위협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부터 SNS를 쉬어야 할 것 같다. 아마 다른 방식으로 팬들의 제안과 의견을 들을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야구계에서 최고인 우리 팀과 커뮤니티, 팬들을 사랑한다. 이번 일이 우리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요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코헨 구단주가 2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와 소통을 멈춘 게 FA 최대어 선발투수 바우어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메츠는 바우어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인 구단 가운데 하나다. 매체는 '메츠는 이달 중순 바우어의 SNS 활동 이력을 조사하고, 팀에 왔을 때 어떤 영향을 줄지를 모두 고려해 계약기간 4년에 연봉 3000만 달러 이상, 그리고 옵트아웃 조항까지 넣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어는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올겨울은 FA 관련해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 팬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본인과 의견이 다르면 SNS 설전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문제가 생겼다. 바우어가 2019년 한 여대생과 SNS로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게 알려졌다. 이 여대생은 바우어의 연락을 계속 받으며 괴로웠다고 표현했지만, 성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바우어는 이과 관련해 "내가 SNS로 나눈 대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앞으로 내 공적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조금 더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사과했다. 

매체는 '바우어와 실질적 연관은 없지만, 이번 일이 코헨 구단주가 투자하길 원하는 사람(바우어)에게 영향을 줄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메츠가 계속해서 바우어 영입에 관심을 보일지 주목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 5승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지만, 괴짜 이미지가 강한 것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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