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vs 인간'에 출연한 홍진영. 출처| SBS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수 홍진영이 안방에 등장했다.

홍진영은 14일 신년특집으로 방송된 SBS '세기의 대결-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 작곡 편에 출연했다. 이날 홍진영은 가창자로 AI와 작곡가가 만든 트로트를 각각 부르고 최종 승자를 선택하는 역할을 했다. 

제작진은 오랜 고민 끝에 최소한의 분량으로 홍진영을 등장시키기로 했다.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인정·사과 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자 제작진의 고민도 깊었다.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AI 개발자와 작곡가가 큰 피해를 입을 수는 없다"며 분량을 최소화해 홍진영의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자신들의 입장을 자막으로 설명했다. 제작진은 "출연자인 홍진영이 녹화 완료 후 논문 표절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작곡 편의 방송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고, 해당 녹화분을 폐기하기엔 이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AI 개발자와 작곡가가 6개월간 땀 흘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불가피하게 통편집을 선택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홍진영 분량을 최소화 했다. 불가피한 진행 멘트와 가창(노래도 1절로 축소)을 제외한 15분 가량의 출연분을 모두 삭제했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도 당부했다. 

이날 홍진영은 AI 작곡가가 만든 고혹적인 멜로디의 '사랑은 24시간', 신나고 흥겨운 리듬이 돋보이는 '텔레파시'를 불렀다. 홍진영이 부른 두 곡은 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홍진영은 이 노래들로 어떠한 활동 계획도 없으며, 출연료와 음원 수익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혹시 모를 논란도 미리 차단했다. 

▲ 'AI vs 인간' 제작진 입장. 출처| SBS 방송 캡처

홍진영은 지난해 12월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석사 학위를 준 조선대학교 역시 학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홍진영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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