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SBS '골때리는 그녀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설 연휴 안방극장 특집예능 승자는 '골때리는 그녀들'이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설 연휴 특집 프로그램 대전에서 SBS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이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방송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첫 날 8.4%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둘째날 6.0%, 10.2%의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는 설 기간 방송한 특집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수도권 시청률에선 12일 11.8%의 시청률을 보이며 더 돋보이는 결과를 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영광의 주역들이 감독으로, 여성 스타들이 선수들로 나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선을 붙들었다. '불타는 청춘' 출연진으로 구성된 '불사조'팀, 개그우먼들이 모인 '개벤져스'팀. 국가대표 출신 혹은 국가대표 남편을 둔 '국대패밀리', 모델들이 모인 '구척장신'팀 등 개성 강한 팀들의 축구 경기는 예능의 재미와 짜릿한 스포츠의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는 평가. 1부보다 2부가 시청률이 상승하며 정규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년처럼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고 스튜디오로 들어온 또 다른 명절 스포츠 특집 '아육대'와 비교되는 결과다. 이틀에 걸쳐 방송된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명예의 전당'은 11일 2.6%, 12일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트로트 대세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설 당일인 12일 방송한 KBS2 '트롯전국대잔치'는 5.3%,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골때리는 그녀들' 버금가는 두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트로트 콘서트 프로그램의 파워는 방송사를 가리지 않아, 11일 방송한 MBC '설특집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 역시 6.3% 6.0%의 시청률로 선전했다. 트로트와 국악 등 한국 전통음악, 전통가요를 앞세운 KBS2의 또다른 설 대기획 '조선팝 어게인'이 7.5%의 시청률을 기록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설 TV영화에서는 1000만 영화보다 내실있는 한국 영화들이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12일 KBS2에서 방송한 조진웅 주연 퓨전사극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이었다. 3부가 6.7%의 시청률을 보였고, 1부와 2부도 5.8%로 선전했다. 13일 MBC에서 방송한 사극액션 '검객'은 또한 2부가 6.7%를 기록해 버금가는 결과를 냈다. 14일 SBS에서 선보인 '큰엄마의 미친봉고'가 6.5%로 그 뒤를 이었고, 1000만 외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3일 SBS에서 방송돼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