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 출처|유튜브 '침착맨'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웹툰작가 기안84(김희민)가 웹툰 연재가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기안84는 15일 공개된 동료 웹툰작가 이말년의 유튜브채널 '침착맨'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에 이말년, 전호민 등과 함께 등장한 기안8사는 "녹화방송인데도 조심스럽게 된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매고 이제는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게 기만이 되더라"라며 "그래서 이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 편도 그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고백했다.

현재 네이버웹툰 '복학왕'을 연재하고 있는 기안84는 최근 부동산 폭등, 부동산 정책을 꼬집는 묘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기안84가 2019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상가건물을 46억 원에 매입했다가 채 1년도 안돼 14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 것을 두고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기안84는 "차기작은 이제 없습니다. 나는 이제 만화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한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나는 시청자도 무섭고 네이버도 무섭고, 모든 사람들이 무섭게 변한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연재를 한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10년을 했는데 힘들다"면서 "만화가는 (연재 중에는) 삶이 없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 가수가 꿈이었다. 이제는 춤이 안돼 발라드 가수다. 어디까지나 꿈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니게 뭔데 기어나와서 댄스를 하냐 마냐 하면"이라고 걱정하며 "애들이 (나를) 욕하는 것이, 전공자도 아닌데 왜 TV에 기어나오냐 한다. 가수가 돼도 그럴 것 같다. 뭘 해도 욕을 먹을 상황이다"라고 푸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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