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투수 양현종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거에 도전하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꿈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음달 2일(한국시간) 개막을 보름 남겨놓은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6일 개막전 로스터 예상을 한 차례 업데이트해서 다시 정리했다. 위 홈페이지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해서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선수들을 정리해 발표하고 있다.

그전부터 예상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양현종은 2차례 시범경기 등판 후에도 로스터 안에 이름을 유지했다. 위 홈페이지는 양현종을 불펜 자원으로 분류하면서 "웨스 벤저민과 양현종은 선발투수 뒤에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선발 자원으로는 카일 깁슨,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카일 코디가 예상됐는데 전원 우완투수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위 홈페이지는 "좌완 선발 기대주로는 테일러 헌이 있지만 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17⅔이닝 밖에 던진 경험이 없다"고 전했다. 양현종이 좌완 선발 후보로 기회를 기다려볼 수도 있다.

불펜 자원으로는 양현종, 벤저민과 함께 호세 레클레르크, 조엘리 로드리게스, 브렛 마틴, 조던 라일스, 콜비 앨러드, 조시 스보즈가 예상됐다. 

양현종은 지난 8일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맞고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14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이 1개도 없는 효율적인 피칭과 긴 이닝을 던져본 많은 경험이 미국 현지에서도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얻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포함해 통상적인 수준이지만,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되면 130만 달러 보장액 포함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는 양현종의 오랜 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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