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와 SSG 선수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바쁘다. 전직 메이저리거를 향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출루율 0.377, OPS 0.824, 218홈런, 782타점, 868볼넷, 157도루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 추신수는 SSG와 1년 연봉 27억 원에 계약을 하며 자국 리그를 밟게 됐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추신수는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사직구장에서 첫 인터뷰를 했고 울산에서 두 차례, 대구에서 한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은 식을줄 모른다. 17일 대구 경기를 앞두고도 인터뷰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몸 만들기도 바쁘다. 당초 추신수는 16일과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실전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발됐다. 추신수는 오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SG 김원형 감독은 "오늘, 내일(16일, 17일) 출전하지 않는다. 조금 더 훈련을 하고 시범경기 시작하면, 그때 출전 계획할 예정이다. 20일도 확정은 아니다. 오늘과 내일 운동을 하면, 운동장 훈련이 네 번째다. 투수들 공을 봐야 하니까 그래도 20일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추신수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나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아니다. 나이가 있어서 조심스럽다. 의욕은 있지만, 의욕이 넘쳐서 경기에 나서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을 충분히 이해한다. 조금 더 훈련을 하면 시범경기 타석 때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추신수. ⓒ 곽혜미 기자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도 바쁜데, 선수단, 구단 프런트 이름 외우기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마스크를 하고 지내다 보니 추신수가 선수들 얼굴과 이름을 잘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 사진이 든 가이드북을 구단에 요청했다. 거기에 구단 직원들 이름도 외워야 하는데 어렵다고 말하면서 구단 직원들 사진도 함께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습경기 중 SSG 더그아웃은 분주하다.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추신수 옆으로 후배 선수들이 한둘씩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다. 추신수가 먼저 말을 걸 때도 있고, 후배들이 다가오기도 한다. 추신수는 "미국 생활 동안 이름을 외우기가 어려웠다. 지금 서로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빠르게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 아직 반도 못 외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함께 우리를 도와주고 따라다니시는 프런트분들도 이름을 알아야 한다. 개막일 전까지 구단 사람들 이름을 모두 외우는 게 목표다"고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