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공민현(왼쪽)이 울산 윤빛가람(오른쪽)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승점 1점에 그치면서 전북 현대에 1위를 내줬다.

울산은 16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3승 2무를 기록했고, 승점 11점으로 전북(승점 13점, 4승 1무)에 선두를 내줬다.

울산은 힌터제어에게 득점을 맡겼다. 김민준과 강윤구를 측면에 배치했고, 이동경과 윤빛가람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 원두재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뒀다. 포백은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제주는 공민현, 자와다, 이동률 스리톱을 꺼냈다. 이창민과 강윤성을 허리에 뒀고, 정우재와 안현범이 윙백에서 측면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수비는 정운, 권한진, 김오규가 나왔고 골문은 오승훈이 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팽팽한 접전이 시작됐다. 제주는 윙백 정우재와 안현범이 높게 전진해 울산 측면 빌드업을 제어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조직적인 압박 뒤에 2선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노렸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25분에 강윤구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제주 빈틈을 노렸다. 윤빛가람이 힌터제어에게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 한 번에 스리백 라인을 깨기도 했다.

양 팀은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울산은 김민준을 활용해 직선적인 측면 공격을 했다. 정교한 윤빛가람 킥을 활용해 프리킥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은 없었다. 제주는 이창민과 강윤성의 침투 패스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울산 수비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인성을 투입했다. 측면에서 속도를 올려 선제골을 넣으려는 계산이었다. 제주도 후반 7분 공민현을 빼고 진성욱을 넣어 최전방 무게감을 더했다. 울산에 원두재가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이동경에게 전달했지만 볼을 길게 잡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산은 힌터제어를 벤치로 부르고 이동준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포백에 가까운 수비를 라인 깨기와 속도로 뚫으려는 생각이었다. 후반 24분 안현범이 유려하게 볼을 잡고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조현우 골키퍼 선방이 없었다면 울산에 아찔한 장면이었다. 

제주는 이창민이 프리킥에서 울산 골문을 조준했다. 울산은 좌우로 공격을 전환하면서 제주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제주 수비 조직력은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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