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FC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떠오른 주제 무리뉴 감독이지만 구시대적인 수비 축구, 이른바 '안티 풋볼'을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FA컵, 유로파리그 탈락 등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성적 부진으로 '안티 무리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감독 중 경질 1순위이기도 하다.

지난 26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폰서 AIA가 개최한 인터뷰에서 안티 여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무리뉴 감독은 "그게 축구"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무리뉴 감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있는 과학자들과 로켓 과학을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비평가)은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과 축구를 토론할 수 있다. 그게 축구의 묘미 아닌가. 난 익숙해졌다. 괜찮다. 고맙다"고 답했다.

자신을 NASA 과학자에 빗대어, NASA 과학자와 달리 축구계 권위자들은 비판을 받는다는 현실을 비꼰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는 여론, 이른바 '무리니스타(Mourinista)'들이 힘겨운 현실에서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고마워했다.

"솔직히 난 나 자신에게서 힘을 얻지만 (그러한 힘)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 특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온다. 비록 그들 대부분을 모르지만"이라며 "그들을 만난 적이 없다. 포르투갈에서는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칭할 때 'inistas'를 붙이는 경향이 있어 난 그들을 무리니스타라고 부르곤 했다. 예를 들어 포르투를 좋아하면 포르티스타, 벤피카는 벤피키스타라고 부른다. 전 세계에 너무 많은 무리니스타가 있다. 난 그들을 위해 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경질 여론에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니 머피는 "무리뉴 감독은 갖고 있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 편"이라며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맨체스터시티나 리버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감쌌다.

이어 "토트넘이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따내고 프리미어리그 톱4 진입에 성공한다면 (토트넘) 선수단으로 이끈 엄청난 성과"라며 "토트넘이 가진 스쿼드와 예산을 생각한다면 경쟁하는 타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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