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9일(한국시간) 3명의 잉글랜드 출신 축구 스타가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해리 케인은 떠나야 한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이 킨은 "케인은 세계 최고 선수이지만 토트넘이 남은 시즌 리그 톱4에 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기 힘들다"고 했고, 아스널 전설 애슐리 영도 동의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저메인 데포 역시 "케인이 우승하려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필이면 같은 날,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가정을 부인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미래를 묻는 말에 "지금 당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경기와 토트넘에서 남은 경기, 그리고 유로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변을 피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적을 생각할 수 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케인은 성인 팀 우승 경력이 없다. 전성기가 지나기 전 정상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다. 프리미어리그 빅4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대형 구단과 비교했을 때 토트넘의 전력이 떨어지고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점이 케인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대항전 우승을 노리는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디애슬래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일주일 전 풋볼데일리에 "케인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 한 팬은 NBA 케빈 듀란트의 충격적인 이적과 같다고 빗대었고, 다른 팬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다면 저주할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케인은 "소문에 대해 생각하는 건 내 경기력에 해가 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이적) 루머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전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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