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된 윌리엄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무산됐다. 갑작스러운 선발 교체에 사령탑 사이에서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쿠에바스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쿠에바스가 이날 75개 정도의 투구 수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kt가 2-0으로 앞선 1회말, KIA 공격에는 마운드에 쿠에바스가 없었다. 대신 우완 베테랑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유가 있었다. kt 관계자는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 전) 연습 투구에서 등에 담 증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갈 정도의 큰 문제는 아니지만, 무리하면 개막을 앞두고 통증이 커질 수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쿠에바스는 등판을 취소했다. 불펜에 전혀 몸을 푸는 선수가 없았던 kt는 베테랑 안영명이 부랴부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선발투수가 바뀌는 것은 kt에도 혼란이지만, 상대 팀은 KIA에도 예의는 아닌 모양새.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해도 그랬다. 또 시점이 경기 전도 KIA가 1회 공격을 들어가는 그 시점이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이 설명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챈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먼저 다가섰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윌리엄스 감독은 괜찮다라는 듯 신호를 보내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다만 정규시즌 등판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었던 쿠에바스로서는 갑작스러운 통증이 야속할 법하다. 쿠에바스는 이날 75개를 던지고,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90~100구 정도를 소화한 뒤 그 다음 등판부터는 정상적인 투구를 할 예정이었다. 시즌 준비에 다소간 차질이 생겼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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