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왼쪽)과 맷 윌리엄스 KIA 감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해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현 퓨처스 감독)에게서 받은 인삼주의 근황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KBO리그에 처음 데뷔하면서 각팀 감독에게 선물을 전했다. 매번 원정 경기를 갈 때마다 각팀 감독의 이름이 적힌 와인을 안긴 것. KBO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윌리엄스 감독은 각팀 감독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와 존중의 뜻을 담아 선물을 준비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을 하기 시작하자 그 이야기를 들은 다른 감독들도 답례품 준비에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이 수원 왕갈비를 선물했고 손혁 전 키움 감독은 소곡주와 전통 기념품을 답례품으로 전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감곡주,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9년 우승 기념 소주를 선물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당시 감독대행을 맡고 있던 최원호 감독의 인삼주였다. 최 감독은 7월 대전 원정경기를 찾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특대 인삼으로 만든 인삼주를 선물했는데 인삼 크기를 보고 놀란 윌리엄스 감독의 표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인삼주의 근황에 대해 "아직 감독실에 있다. 마지막 5개 팀이 돼 포스트시즌을 가는 목표를 달성하면 그날 뚜껑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한 크리스탈 야구공을 쥐고 있는 김태형 두산 감독(맨 오른쪽). ⓒ두산 베어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도 각 감독들에게 선물한 크리스탈 야구공을 특별히 주문해 한국으로 배송받았다. 3일 개막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에게 첫 번째로 선물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4일 "갑자기 주셔서 받았다. 곧 답례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답례품에 의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가 준비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한국 감독들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로 준비한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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