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나연PD는 15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괴물'은 저에게 감독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시작점 같은 드라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작인 '열여덟의 순간'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제가 완벽하게 거기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가님과 배우들에게도 스스로 부족한 점 때문에 미안한 것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조금이나마 보충한 게 '괴물'이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도와줬고 작가님도 잘 써주셨다"고 말했다.

심나연 PD는 '차기작에서 보여주고 싶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괴물'도 대중적으로 굉장히 사랑 받았지만 제가 '대중성'이라는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게 있는 거 같다. 시청자 분들이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보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다음 작품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 이동식(신하균), 한주원(여진구)의 이야기를 담은 심리 추적 스릴러다. 밀도 높은 연기와 대본, 섬세한 연출력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으며 지난 10일 화제 속에 종영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