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KT&G상상마당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연상호 신연식 등 12인의 영화감독들이 KT&G의 사회공헌사업인 상상마당 영화사업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며 배급대행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돼지이 왕' 연상호, '러시안 소설' 신연식, '조금난 더 가까이' 김종관 등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 배급 대행 계약작 감독 12인은 15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KT&G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시네마 운영을 중단하고 영화사업부 인력을 감축하면서, 대행 운영사인 ㈜컴퍼니에스에스 직원의 사직을 권고하는 한편 지난 2월에는 대행 계약을 해지하고 2년 계약 형태의 새로운 운영사를 공모했다. 감독들은 그간 '#상상마당시네마를지켜주세요'는 구호 속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해 왔다.

감독들은 성명에서 "계약 당사자들인 우리는 더는 KT&G와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 새로운 운영사가 배급 대행 계약을 이관하여 영화를 어떻게 전문적으로 배급하고 관리해나갈 것인지도 불투명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소중한 작품을 더 이상 KT&G 상상마당에게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독립영화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배급해왔던 영화사업팀 식구들을 일시에 해고하고, 이에 항의하는 배급작 감독들의 요구를 묵살하며 형식적 대화 제스처만 취하는 회사와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행 운영사인 ㈜컴퍼니에스에스를 통해 맺었던 KT&G 상상마당과의 배급 대행 계약을 공동으로 해지한다"며 "각각의 작품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다. 하지만 겉으로는 사회공헌을 말하지만 실상은 독립영화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KT&G 상상마당의 행태를 규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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