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박인환.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박인환이 '나빌레라' 자부심을 드러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에 출연한 박인환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인환은 '나빌레라'에서 약 30년 만에 처음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박인환은 일흔 덕출의 발레 도전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오래도록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에 호평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신이 났다"고 밝힌 박인환은 덕출의 이야기를 접하고 꿈을 되찾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뿌듯했다고 전했다. 박인환은 "이 노인네가 발레리노가 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1등보다는 완주"라고 덧붙였다.

박인환은 꿈 앞에서 반짝이는 덕출을 사랑스럽게 표현해, '쁘띠인환(작고 귀여운 박인환)'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중견 배우 박인환에게 젊은 시청자층이 친근하게 반응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해당 수식어를 처음 들어봤다는 박인환은 "노인네들 얘기를 자주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대한 격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올바르게 굴러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흔한 말이지만 좋게 봐줘서 고맙다. 그게 우리 연기자들의 즐거움이다. 제가 한 작품을 공감해주고 박수를 보내준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나빌레라'의 뛰어난 작품성은 시청률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인환은 "반응은 좋은데 시청률이 떨어지더라. 다들 본 방송을 안 보고 OTT에서 많이 봐서 그런 것 같다.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고 털어놨다.

이어 "잔잔하고 따뜻한 드라마,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이 좋다. 다들 일상이 따분하다 보니 총도 쏘고 때려 부수고 극적인 작품들이 사랑을 받는데, 이런 드라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27일 종영.

▲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박인환.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