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와 최정.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SSG 랜더스가 홈런 두 방으로 키움의 국가대표 투수들을 무너트렸다. 제이미 로맥이 최원태를, 최정이 조상우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SSG 랜더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점수가 모두 홈런에서 나왔다. 5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6회 로맥의 동점포, 연장 10회 최정의 역전포로 5점을 뽑았다. SSG는 이 경기 전까지 팀 홈런 20개로 NC 다이노스(27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였다. 

5회까지는 키움 선발 최원태가 경기를 주도했다. SSG 타자들은 최원태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 최주환의 안타 이후 두 번째 안타는 5회에야 나왔다. 5회 한유섬의 빗맞은 바가지 안타, 이재원의 우전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맏형 둘이 흐름을 바꿨다. 6회 김강민-추신수가 연속 안타를 터트려 최원태를 흔들었다. 무사 1, 2루에서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SSG에는 또다른 홈런 타자 로맥이 있었다. 로맥은 최원태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호 홈런. 이 홈런으로 점수 3-3 동점이 됐다. 

SSG 선발 윌머 폰트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이태양-김태훈-김상수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장 10회, 이번에는 소년장사 최정이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루에서 조상우의 강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3 균형이 깨지고 SSG가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SSG는 SK 와이번스였던 지난 2018년 팀 홈런 233개를 터트린 KBO리그 최고의 대포 군단이었다. 그러나 2019년 117개로 3위, 지난해 143개로 4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시 장타력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두 명의 국가대표 투수를 무너트린 24일 승리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 선수들이 느끼는 힘은 3년 전보다 더 강하다. 최정은 "2018년과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홈런 한 방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지금은 출루 잘하는 (추)신수 형, 콘택트 좋은 (최)주환이가 있어서 계속 적시타가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홈런 군단이 한 번 더 진화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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