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김병희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과시하며 싹쓸이 패배의 위협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kt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3-5로 뒤져 있었으나 경기 막판 추격전을 벌인 끝에 9회 김병희의 극적인 안타로 6-5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10승9패로 5할 승률을 지켰다. 반면 롯데(9승10패)는 아쉬운 역전패로 다시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갔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불펜도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했으나 타자들의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조용호가 2안타 3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했고 신본기가 끝내기 포함 3안타, 강백호가 2타점으로 분전했다. 알몬테도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힘을 냈다. 김병희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 선발 이승헌은 초반 제구 난조에 고전하기는 했으나 꿋꿋하게 버틴 끝에 5⅔이닝 6피안티 6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고 정훈은 자신의 1군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가 1회 상대의 어수선한 수비를 틈타 1점을 선취했다. 선두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천성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1,2루가 됐다. 2루 주자 안치홍은 전준우의 우익수 뜬공 때 3루에 갔고,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kt도 곧바로 반격하고 경기를 뒤집었다. 1회 1사 1루에서 김민혁의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강백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에는 1사 1,2루에서 조용호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김민혁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는 3회 배성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안치홍의 볼넷 때 폭투를 놓치지 않고 3루를 밟았다.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격한 롯데는 4회 선두 정훈의 중월 솔로포가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6회 이병규 한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이 점수를 뒤집었다. 7회에는 1사 후 이대호의 좌전안타, 정훈 타석 때 나온 투수 포구 실책, 2사 후 한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7회 알몬테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벌어졌다.

kt는 8회 선두 대타 유한준의 볼넷,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김민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백호 타석 때 1루 주자 김병희의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강백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책임져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고 9회 선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중견수 강로한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롯데는 권동진의 희생번트 시도를 3루수 한동희가 좋은 판단으로 선행 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kt는 신본기의 헛스윙 삼진 때 배정대가 발로 2루를 훔쳤고, 이홍구의 자동 고의4구로 선택된 송민섭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병희가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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