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승리 후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인사하는 알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활약에 이어 수비까지 메이저리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쇼헤이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왔다가 8회말 좌익수로 투입됐다. 이날 좌익수로 나왔던 앤서니 벰붐이 8회 투수로 투입돼 빈자리를 메운 것이다.

2014년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우익수로 나섰던 오타니는 약 7년 만에 외야 수비를 봤다. 오타니는 저스틴 업튼에게서 외야 글러브를 빌려 필드에 섰다. 오타니는 한 차례 2루타 타구를 무난하게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2-16으로 완패했다.

오타니는 다음날인 26일에는 휴스턴전에서 2-2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7호 홈런을 달성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대니얼 게레로 기자는 "타석이든, 마운드든, 외야 수비든 오타니 쇼헤이는 팀이 원하는 어디에나 있다. 그가 내일(27일) 선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그는 이미 오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감탄했다.

'CBS스포츠'는 "2-16 패배는 에인절스에게 즐거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오타니는 자신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 외야 수비는 오타니가 투타에서 보여준 임팩트 있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를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출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25일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가 팀의 부족한 야수 상황을 생각해 좌익수 수비를 자원했다"고 밝혔다. 에인절스가 부르면 어디서나 나타나는 '슈퍼맨' 오타니의 매력에 메이저리그가 빠져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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