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제 무리뉴(58) 감독이 다음 시즌 AS로마 감독 지휘봉을 잡지만 토트넘에서도 임금을 받는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주제 무리뉴 감독은 로마 감독으로 다음 시즌 1500만 파운드를 받는데, 이 가운데 1000만 파운드를 토트넘이 지급한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과 계약 기간을 2년 남겨 두고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상 무리뉴 감독이 새 팀을 구하지 못하면 토트넘이 남은 연봉을 모두 지급한다. 또 새 팀에서 임금이 토트넘에서 받는 수준에 모자라다면, 토트넘이 잔여분을 채워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연봉 500만 파운드를 받는 조건으로 로마와 계약했다. 즉 토트넘은 남은 두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받았던 1500만 파운드의 잔여분을 무리뉴 감독에게 지급해야 한다. 토트넘으로선 로마를 돕는 꼴이 됐다.

AS로마는 파울로 폰세카 감독의 후임으로 무리뉴를 결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마와 같은 야망을 가진 클럽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나를 비전의 일부로 만들어 주고, 훌륭한 구단을 이끌게 해 준 프리드킨(로마 구단주)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1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 밀란 감독을 맡았고, 2009-10시즌엔 트레블을 포함해 세리에A 두 차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업적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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