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영하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시즌 초반 30경기를 되돌아봤다. 두산은 11일 현재 16승14패 승률 0.533로 kt 위즈, SSG 랜더스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5월까지 5할 승률로 버텨 6월부터 치고 나가겠다는 김 감독의 계산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국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던 이영하의 이탈이다. 이영하는 4경기에서 1승3패, 15이닝, 평균자책점 11.40에 그친 뒤 2군에 내려갔다. 볼넷 10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은 7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전에는 제구가 약간 흔들려도 구위로 밀어붙여 이겨 나갔다면, 올해는 구위도 떨어져 이겨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영하가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 개편은 불가피했다. 워커 로켓-최원준-아리엘 미란다-곽빈-유희관으로 다시 판을 짰다. 곽빈은 2018년 팔꿈치 수술 후 오랜 재활 끝에 올해부터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2군 4경기에서 2승1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한 뒤 콜업돼 1군 2경기에서 승패 없이 9⅔이닝,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2군에서 답을 찾아오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지 못했다. 당장은 곽빈이 1군 마운드에 적응해 선발 한 자리를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쉬운 점은 이영하다. 외국인 투수들은 예전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그 그림을 기대할 것은 아니었다. 두 외국인 투수도 잘하고 있다고 본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영하가 자기 페이스를 못 찾고 있는  게 아쉽다. 다른 선수들은 자기 몫을 잘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영하는 2군에서 경기에 나가서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본인 생각도 있겠지만, 2군에서 권명철 코치가 봤으니까. 이야기해보고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본인이 2군 경기를 던지면서 감을 찾겠다 하면 바로 던지고, 시간 걸려도 수정하겠다고 하면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선택은 이영하에게 맡긴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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